그림 속에는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림 속에는

이문자 0 426
저자 : 이문자     시집명 : 개구장이 비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그림 속에는

                              동시사랑  이문자

 

그림 속에는 낡은 탁자 위에

딱딱하게 굳은 조그마한 빵 한 덩어리가

놓여 있습니다

 

그림 속에는 초라한 그릇 속에

식어버린 수우프 한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그림 속에는 도수 높은 돋보기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노라면

서글퍼집니다

 

그러나 그 곁에 연로하신 노인

모아 잡은 두 손

고개 숙인 기도의 모습

한 권의 성경

 

그 마음에 주님 향한 사랑

주님 향한 감사 가득 담겨

 

빵 한 조각 수우프 한 그릇

가난한 식탁에

주님의 은총 담뿍 내리고

 

안도하며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는

그림 속의 아름다움을

오래 그윽히 바라 봅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