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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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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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이불

김해인 0 633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2.1.     출판사 :
오늘 섣 달 초 하루
예전부터 집안의 종손이라는
둘째 장 조카 혼인을 보러 식구 모두 데리고갔다
나로서는 잔칫집에가서
막걸리나 소주에 취 하는게 목적인데
새 조카며느리 혼수라며 비닐로 싼 이불 한 채를 안겨준다

물끄러미 이불 보따리를 보고 있다
나 장가 들 때에
지금에 마누라 그 때에도 처갓집에서
시부모며 시 백,숙. 시 고모.시 이모. 시 외숙
시누이 올케 시 종형제 시 당숙 에게
그럴듯한 이름새긴 카시미론 누비이불 한채씩 안겨주던..

울 마누라가 오늘 그 이불을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보인다
오늘 혼수 이불을 받는 나 와 당신
좋아할것도 흐믓해 할일도 아닙니다.
이 이불 한채를 받는 오늘이
당신에 세상에서 지금부터 아이들에 세상으로 바뀐단 것을

어제까지는 당신에 아들이고 딸 이 었지만
오늘부턴 우리가 주역이고 당신은 부모이니까
삶 을 계획하고 결정하며 살아갈 주체가 되었으니
그게 보기 싫고 듣기 싫고 내 주기 아까우면
저희가 드린 이불 덮어쓰고 계시던지  뒤집어 쓰고 계세요
이불이 헤 질때 쯤 이면 뗏 장 덮어드릴테니

괜한 걱정마시고 아무 말 말고 자빠져 있으라는
혼수 이불에 이리도 깊은 뜻 이 있었으리 라고는

내 미쳐 몰랐다!
증 말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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