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베인 상처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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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1:02
저자 : 김대식1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0
출판사 :
종이에 베인 상처
제산 김 대식
서류를 만지다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다 그만
따끔거리며 얼얼하게 아파오는 상처
자꾸 신경이 쓰이고 움켜잡게 되는 통증
작은 것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그렇다. 작은 것도 가벼이 봐선 안 된다는 것
작은 벌도, 쐐기벌레도, 돌부리 하나에도
쏘이고 넘어지고 때론 크게 다친다는 것을
어쩌면 내가 무심히 뱉은 말 한마디에도
너에겐 쓰린 생채기가 되어
얼얼히 오래도록 아팠을 수 있었겠다.
미안해 미안
http://jaesan.cafe24.com
제산 김 대식
서류를 만지다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다 그만
따끔거리며 얼얼하게 아파오는 상처
자꾸 신경이 쓰이고 움켜잡게 되는 통증
작은 것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그렇다. 작은 것도 가벼이 봐선 안 된다는 것
작은 벌도, 쐐기벌레도, 돌부리 하나에도
쏘이고 넘어지고 때론 크게 다친다는 것을
어쩌면 내가 무심히 뱉은 말 한마디에도
너에겐 쓰린 생채기가 되어
얼얼히 오래도록 아팠을 수 있었겠다.
미안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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