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산행속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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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행속의 상념

김길남 0 515
저자 : 김길남     시집명 : 초록의 둥지
출판(발표)연도 : 2000년가을     출판사 : 백암
우중산행속의 상념


        一 樺  김 길 남


비오는 날

산길을 걸으면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이 하는 말들을  듣는다


비탈에 서있는  나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비에 젖은 대리석 벽에 붙어있는

이끼가 울부짖는 하소연을 듣는다


바짝 말라 날아가지 않으려 기를 쓰던

낙엽이 비에 젖어 모질게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가는 기분은

처음 맛보는  즐거움 일겁니다


화강암 가파른 바위등 따라

생동감있게 흘러가는

저 빗물은 흐르고  흘러

또다른 생명체를  만들고 있는

자연을 보고 있음이야................


2000년 8월  20일 (일) 오후

도봉산 포대능선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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