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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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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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기장

김덕성 0 375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12. 12.     출판사 :
겨울 일기장 / 정심 김덕성


아름답게 장식하며
곱게 물든 단풍도 나 몰라라
제 길을 떠났다

푸르게 수를 놓았던 꿈들도
빨갛게 물들인 진실한 사랑도
사랑으로 다가오던 설렘도
쉽게 놓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깨끗하고 하얗게 물들이고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
단풍처럼 그렇게 가버리는
세월과 같이 그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 일기장에 그려 놓으며

이제 땅을 진동시키는
동장군의 군화소리 들으며
그녀가 보내주는 하얀 눈꽃으로
또 하나의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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