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어느 날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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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7:54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2.13
출판사 :
겨울 어느 날
앙상한 수목(樹木)이 떨고 있는
야산(野山)오솔길에는
주름 깊은 노인네들만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비탈을 오르고
마른 정강이를 드러낸 까치 떼가
종종 걸음으로 먹이를 찾아
마른 검불을 주둥이로 헤집을 때
곤고한 삶의 한 조각을 본다.
살아있는 지상의 생명체는
생존(生存)의 그 버거운 짐을
마지막 그 순간까지
짊어지고 가야하니 참 가엽다.
썩은 나무에 구멍을 뚫어
한 마리 벌레를 찾는
야산 딱따구리의 처량한 산울림에
삶의 중량(重量)을 크게 느낀다.
2019.12.13
앙상한 수목(樹木)이 떨고 있는
야산(野山)오솔길에는
주름 깊은 노인네들만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비탈을 오르고
마른 정강이를 드러낸 까치 떼가
종종 걸음으로 먹이를 찾아
마른 검불을 주둥이로 헤집을 때
곤고한 삶의 한 조각을 본다.
살아있는 지상의 생명체는
생존(生存)의 그 버거운 짐을
마지막 그 순간까지
짊어지고 가야하니 참 가엽다.
썩은 나무에 구멍을 뚫어
한 마리 벌레를 찾는
야산 딱따구리의 처량한 산울림에
삶의 중량(重量)을 크게 느낀다.
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