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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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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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갈대

고은영 0 421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겨울 갈대 / (宵火)고은영


마른 가슴으로 정처없이 휩쓸리는 날들로부터
자라온 무력감은 서리가 되어 엉기고
비좁은 시야로부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보랏빛 눈물이 흐른다
얼마나 아픈 절망이거나 치유할 수 없는 사소한 상처들이
뭉텅뭉텅 자라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가

살아도 살아도 남는 건 후회와 애증의 번민들
아물지 않는 지겨운 삶과 환멸의 장
깊은 겨울과 더불어 부서져 내리는 삶의 파편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의 통증과 실명된 영혼에
무덤처럼 안온한 절망엔 끝없는 추락과 암 연의 매복뿐
눈물이거나  아픔 진 자리
그대여, 새순 틔울 내 봄의 페이지를 열어주렴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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