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의 사랑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 하나의 사랑

고은영 0 381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내 하나의 사랑 / (宵火)고은영

 
어느 빛으로도 흐느끼는 사랑들이
유유한 달빛처럼 아름다울 순 없다
사산한 것들의 뒤 태에서 몰려들던 핏빛 몽환
그도 골절돼 버린 어떤 기억을 부추기면
직선으로 끝없이 하늘을 차오르던 사랑 하나

푸른 미소로 굽이치던 젊음의 책장 어디쯤
흑백 사진처럼 구겨져 담겨있는
추억의 거울 속을 찾아가 멈출  때
명료한 얼굴로 다가서는 너의 향기

시시 갑절 혼란으로 가득하던 가슴에
지극한 정적의 밤이 깃든다
들춰낼수록 불구의 혼으로 줍던 춥기만 한 기억들
위험수위를 넘은 어떤 한계 속에서
그래도 넌 한 번의 위로에도 치유될
내 사랑이 되었지
가난해도 행복하다
네가 있기에

크레졸 냄새 가득 밴 산부인과 병실에서
목숨을 걸고 몸을 열어
너를 세상에 출산하던 날도
끝내 참지 못하고 울어 젖힌 울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절망도 우울도 기쁨도
승리의 어떤 제스처도 아니었다
감격과 감동
그냥, 그냥 울음이 나오더라
내 하나의 영원한 사랑아

20090108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