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부터 내지요/강민경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 화부터 내지요/강민경

봄에 0 260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왜 화부터 내지요/강민경

사랑하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말도
달콤하게 들릴 때가 있고
좋은 말도 듣기 싫을 때가 있다

외출시간 맞춰 서두르는 아침
대뜸 목소리 높이는 그이
단추 떨어진 걸 지금 나더러 입으라는 거요
높은 톤에 기죽어
‘앗 참 깜박했네, 하고 넘겼지만
온종일 답답한 기분이다
좋은 말로 바꿔 입겠다 하면 좋았을 것을
웬 화부터! 울컥했다가

당신 마음은 편했을까? 설마
내가 부러 그랬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
같이 살아온 날들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희를 바라보는 처지에……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안에 내가 없었다는 서운함
슬그머니 화가 동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밖으로 드러낸 불만과 안으로 들인 불만이
시 차를 두고 달랐다는 서운함
온종일 안개 속이다

퇴근 전까지는 풀어야 할 징크스를
지울 수 있어야겠는데……!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