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끝자락에 서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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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끝자락에 서서1

오애숙 1 361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기해년 끝자락에 서서/은파



가끔은 그 사람의 행동거지 보면서

미친놈 정말 따로 없구나 느낀다우

행동은 마음의 표현 이라는 걸 모르누



그렇게 잘난척을 하고픈지 안타갑수

보는 눈 많건마는 하나만 알고 있누

후회가 빗발치리라 생각해도 늦었지



칼 갖고 물베기가 아닌것을 모르다니

상처를 입고나면 반드시 남는 자국

어이해 그것 모루누  반문하는 맘일세
1 Comments
오애숙 2019.12.30 20:48  
기해년 끝자락에 서서/은파 오애숙


세월이 참 빠르다. 구름처럼! 마치 폭풍에 휩싸여 뭉게구름 저멀리 떠가가듯 눈 깜빡 할 사이에 한 해가 지나간다.
올해는 한 일들이 많아서인지 개인적으로 참 바빴다. 타지역을 3곳이나 다녀 와야 했다. 봄에는 샌프란시스코, 가을에는 세리스토,겨울에는 하와이에 다녀왔다. 봄에 다녀 온 곳은  한국문인협회 이사회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와 감사를 겸임하고 있어 바쁜 와중 다녀왔다. 억수같은 비가 내려 사고의 위험성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다. 장작 오고가고 1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비가 와 가는 시간은 더 걸렸다. 하지만 가는 도중 감사의 날개가 내게로 다가와 시어를 가슴에 심어 주었던 기억이 샘물 흐르듯한 환희가 다시 속삭인다. 덕분에 차안에서 감상에 젖어 시 한 편을 썼던 기억이다. 아마도 눈 덮은 산야를 2014년 6월 부산 문협과 한국문인협희 미주지회와 연합으로 영상시 LA에서 발표한 후  맘모스 레이크의 고지대에 약간의 설경을 눈이 눈을 봤을 뿐이다. 20년이 넘도록 그렇게 많이 눈덮힌 산은 처음 본 까닭이라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 차안에서 즉시 시를 썼던 기억이다. 제목은 [그대 오늘]이란 제목이었다.


                              그대 오늘 새신부 되려 /백옥의 드레스 입고서/ 하이얀 면사포 쓰시고 //
                              새 꿈 만들기 위하여서 /그대 바암새 날밤 새워/설빛으로 물드렸는 가 //
                              이아침 달콤한 향기로/ 새희망의 꽃 피우려고/ 하이얀 세상 만들었는가//
                              그대 사랑하는 이에게/새신부 되려고 바암새/드레스 입고 단장하였나//
                              사윈 맘 달래기 위하여/ 첫사랑의 향그럼 속에/바암새 꽃단장 하였는가//
                                                            [그대 오늘/은파 오애숙] 본인의 졸작


이 시는 잠에서 깬 순간의 느낌을 쓴 시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여행가기 전에는 준비로 바빠 피곤하다. 그런 이유와 한국과 달리 이곳 미국은 달려도 달려도 사막지대라 누구든 오래 버티지 못한다. 결국 지루해 차안에서 잠이 들었던 것이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 갑자기 찬기운이 느껴져 눈을 떳다. 앞을 보니 웬 하얀드레스 입은 신부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감짝 놀랬던 기억이다. 알고보니 눈 덮인 산이었다. 고속도로 위에서 볼수 있었던 행운이었다.

한국에서도 통채로 눈 덮힌 산을 한 번도 못 봤었다. 단지 지금의 기억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주기도문이 끝나면 휘장이 올라가면서 교회 밖이 보인다. 산 중턱에 세워진 중학교에 눈이 소복 쌓여 경의론 설경에 간탄했던 기억이었다. LA에서 출발 할 때 비가 내렸는데 LA 벗어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비가 아닌 눈으로 바뀌어 함박눈 내려 눈덮힌 산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밤사이에 하얀 눈이 덮었어도 다음 날 언제 눈이 왔었냐 반문하듯 사막의 뜨거운 태양 열기로 눈을 다 녹이는 곳이 캘리포니아 날씨다. 지금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여름이 되기 까지 바쁜 나날은 계속 되었다. 여러가지 준비로 정신없었다.아이들 해외 선교 여행 준비로 여권을 만들어야 했다. 확인해 보니.영주권 카드 갱신이 2년이나 지나간 상태였다. 캘리포니아 아이디도 갱신해야 했다. 큰 아들만 보내려고 했기에 급행으로 만들기 위해 40여분의차를 타고 다녀왔다. 하지만 아들이 처음 작성하여 서류를 잘 못 기재하여 헛수고 하였다.

처음엔 마감시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헛수고했다. 다음날 다시 왔는데 오 작성으로 결국 몇 번의 수고를 해야 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여름이 되었다. 그후 영주권 카드가 말소 되어 영주권 갱신을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했다. 영주권 카드 말소로 인해 캘리포니아 아이디어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되자 다시 막내 아들 여권을 신청해야 할 것 같았다. 당시 캘리포니아 아이디어는 살아 있었기에. 그런 이유로 트럼프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대 위기를 맛본다. 어찌 일 년 동안 이일만 잊었으랴! 단지 몇 가지만 손 꼽아 기록해 봤을 뿐.

하지만 우여 골절 끝에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두 가지를 다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튀니지]를 갈 수 없었다. 이유는 신청이 늦였다고 받을 수 없단다. 결국 시카코 비행기 표도 날리게 되었다. 비행기 값이 아까워 큰 아들에게 해외상사에서 장학금 신청하라는데 "네 학점이 모두 A니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테니, 한 번 준비해 봐라"라고 상호간 합의 해, 아들이 알아서 하는 줄 알았는데 성적표가 늦어 이미 방학을 한 상태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없이 아들과 함께 성적표를 받기 위해 학교 갔다. 하지만 컴푸터 결함으로 한 주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 뿐만 아니다. 2명의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받을 수가 없었다 선생들이 여행 중이라서. 다시 아들과 함께 가서 상담선생님을 만나야 했다. 하여 다른 곳에서 추천서를 부탁했으나 중요한 것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서라고 생각되어 상담선생과의 대화를 통해 결국 몇 번의 우여 골절 가운데 다 받을 수 있었다. 여름방학 2개월 정신없이 준비로 혼을 빼어가 넋이 나갈 정도였다.

다행히 두 아들의 여권이 준비되었다. 시카고 비행기표는 날렸지만  동부에 갈 수 있었다. 다녀와서 멕시코 단기 선교를 다녀 올 수 있었다. 두 자녀 뒷바라지로 정신 줄이 나갔다. 그와중에 이웃에 돈을 빌려줬는데 부도를 내 애를 태웠다. 그것으로 내 삶이 갑자기 여유가 없어졌다. 우리의 삶이란 참으로 애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과 돈을 빌려주면 돈 잃고 사람 잃게 된다는 속담이 다시 고개를 들고 내게 등을 토닥인다.

가을은 가을 대로 바빴다. 성가 창작제로 지역을 가야 했다. 시인들에게 파티 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준비해 달라고 하여 며칠일 고민했다. 여중간한 상태라 햇과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생을 함께 참여한 시인과 했던 기억이다.또한 가을 한미문단 행사 사회를 맡게 되면 입을 드레스 준비를 해야만 했다. 준비가 끝나고 나니. 장소가 변경되었다. 그런 이유로 드레스를 세 벌이나 준비하게 되었다.그와중에 진주목걸이와 여행용 가방 작은 것을 준비하기 위해 다운 타운을 네 번이나 가야 했다.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 대로 하와이 문학행사 준비로 바빠서인지. 한 해가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까지 든다. 하지만 실속은 있었다. 시조로 한아세안 문학상도 받았으니, 감사하다.또한 하와이에 갔다와서 앞날의 설계를 할수 있었다. 먼 훗날 귀한 해였다 회상 하리라 생각 된다. 오늘 두 아들이 캠프에서 돌아온다. 물론 또다시 준비하여 서부여행 가기에 (1월 1일부터) 차질이 없어야 겠다 싶다. 가는 곳은 이곳LA보다 날씨가 추운 곳이기에.... 작년 1월에 다녀 올 때 많이 추웠다고 했기에 이 번에는 단단히 준비해 줘야 할 것 같다.

작년 6월 말 경에 갈 때 였다. 가는 길목은 100도가 넘었는데 도착하니 봄날씨 였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지역의 몬드레이아 바닷가의 해일은 하늘하늘한 내 몸을 통채로 날려 버릴것 같았던 기억이었다. 두 아들이 이 번에 그 근처를 가게 된다고 하니, 아무래도 신경을 더 많이 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녀오면 며칠 쉬지 못 하고 학교에 가야 하기에 건강에 적신호를 받게 되면 학업에도 지장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 싶기에.

황혼녁 해거름속에 서성인다. 세월이 60마일로 지나간다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내아이들이 학생이다. 더군다나 아들들이라 손이 많이 가서 그런가!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세월이 더 빨리 간다고 하는데 하는 것 없이 바쁜 것 같다. 50세는 50마일로 달리고, 60세는 60마일로 달린다고 말한다. 물론 70세는 70마일로... 요즘 같아선 90마일로 달리는 것 같다. 눈 떴는데 해질녘이다. 특히 아들이 게임에 빠져 감시 하느라고 일 주일에 3번 이상 뜬 눈으로 세운다. 모든 집을 떠난 후 그제서야 잠을 청하니 더 그런것 갔다. 자녀가 족쇄가 되어 억압시키고 있다.

지금은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고달프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일 뿐 훗날에는 그리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세월이 참 빠르다. 코흘리게가 내년에는 대학교 원서 쓴다고 할 테니. 인생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귀중한 시기 엄마가 시까지 쓰고 있으니.. 기해년 올해가 미국 나이로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 마지막이었다. 이젠 거역할수 없는 이순의 열차로 바꿔타야 한다. 엇그제 미국 와서 공부한다고 학교 갔다 주말이면 바닷가로부터 근처 좋다는 데는 다 다녔는데...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이 빠른 세월을 아껴야 겠다 다짐한다. 고옵게 피어나던 뭉게구름도 폭풍 불어닥치면 저 멀리 사라져 갈테니 세월을 아껴야겠다.어둠밤이 쉬이 오리니. 일할 수 있을 때 일해야지. 조금 더 지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테니... 새해가 되면 더 알차게 꿈 향해 날개 펼쳐야 하리. 잠시 두 눈 감고 내 주께 기도드린다. 주님 내 길을 인도해 주시라고.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잠언 16장 9) 나의 창조자가의 권한에 순종하며 그저 준비 된 자가 되기 위해 달려가야 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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