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2020



나이란
먹어도 그만
때로는 잊어도 그만

그 죄
달콤하지 않아도
달콤한 척했으니 
고상하지 않으면서
고상한 척했으니
그래서 철없이
수상한 나이만 먹었다

올해는 
한 끗만 더 올라서서
올라선 만큼
한 뼘만 더 멀리 보고 싶다

보고나서
참 좋다 하고
나이를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남처럼 변해졌으면 좋겠다

가벼운 햇살처럼
포근한 가슴으로
악수하고 
반가워요 고마워요 또 만나요
하면서
예쁘게 살기를

욕하지 않고
대보지도 않고
달아보지 않아도 되는 
믿고 사는 사회
자유로운 사회 일하는 사회
무거움 덜어주는 세상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