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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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김용호

김용호 0 276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인연

  김용호

추운 겨울날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햇살이 잠깐 스치듯
향기로운 꽃향기 같은 예쁜 마음을 가진
당신이 내 곁을 스치는
야릇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릇 인연은 다 아름답지 않나 봅니다.
왜냐하면
다시 못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한
쓸쓸한 아쉬움이 다가 올까봐 미리 크게 염려됩니다.

그래도
짧은 순간의 우연적인 만남은
불현듯 명료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요.
나는 소망할래요.
당신도 나처럼
마음에 맴도는 그리움이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샘물 솟듯 솟아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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