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김용호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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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01:58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모르겠어요
김용호
흰 눈이 내리는 겨울 날
낯익은 감정이 허용되지 않은
괜시리 서먹한 우리 둘 사이
내가 마을을 준건지
내가 마음을 빼앗긴 건지
모르겠어요.
스치듯 지나가는 겨울 바람인줄 알았는데
당신의 기류(氣流)에 끓어오르는
아무도 모를 혼돈의 열정으로
내가 몸을 맡긴 건지
내가 몸을 빼앗긴 건지
모르겠어요.
이승에 머물 동안 체험하고 싶은
희열을 맛본 후
당신이라는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를
내가 사랑을 한 건지
내가 사랑을 받은 건지
모르겠어요.
이 짧은 순간의 이 황홀감과
충만의 여분이
눈을 감아도 보일지
귀를 막아도 들릴지
세월이 끝없이 이어질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내가 마음을 빼앗겼어도
내가 몸을 빼앗겼어도
내가 사랑을 받았어도
개운치 않은 내 죄는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겠어요.
김용호
흰 눈이 내리는 겨울 날
낯익은 감정이 허용되지 않은
괜시리 서먹한 우리 둘 사이
내가 마을을 준건지
내가 마음을 빼앗긴 건지
모르겠어요.
스치듯 지나가는 겨울 바람인줄 알았는데
당신의 기류(氣流)에 끓어오르는
아무도 모를 혼돈의 열정으로
내가 몸을 맡긴 건지
내가 몸을 빼앗긴 건지
모르겠어요.
이승에 머물 동안 체험하고 싶은
희열을 맛본 후
당신이라는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를
내가 사랑을 한 건지
내가 사랑을 받은 건지
모르겠어요.
이 짧은 순간의 이 황홀감과
충만의 여분이
눈을 감아도 보일지
귀를 막아도 들릴지
세월이 끝없이 이어질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내가 마음을 빼앗겼어도
내가 몸을 빼앗겼어도
내가 사랑을 받았어도
개운치 않은 내 죄는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