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길 하나된 정경(情景)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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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09:02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등산길 하나 된 정경(情景)/강민경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 바위산
산객들 흐름이
산모롱이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줄기 같습니다
동양사람, 서양사람, 그리고 현지인
주고받는 말이 다 틀리지만
서로 통하는 것처럼 웃고 떠드는
흑인 백인 황색인이 잡곡밥처럼 잘 섞인 것이
하와이 기후요 다이아몬드 헤드 소문난 풍광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부신 햇빛과
상관없습니다
하와이 비는 여우비이고
날씨는 봄에 이유 없이 갑질하는 변덕 같아
모른 체하고 내버려 두면 금방 친해지지요
산길 오를 때는
지지고 볶고 부대끼다가도
순식간에 고생한 것 다 잊고 웃음꽃 핀 얼굴들
정상 전망대에 닿아 태평양을 바라보며
땀으로 얼룩진 마음 씻다 보면.
너, 나 없는 산객들
인종도 국가도 자연 속에 묻힌 하나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바위산 명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 바위산
산객들 흐름이
산모롱이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줄기 같습니다
동양사람, 서양사람, 그리고 현지인
주고받는 말이 다 틀리지만
서로 통하는 것처럼 웃고 떠드는
흑인 백인 황색인이 잡곡밥처럼 잘 섞인 것이
하와이 기후요 다이아몬드 헤드 소문난 풍광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부신 햇빛과
상관없습니다
하와이 비는 여우비이고
날씨는 봄에 이유 없이 갑질하는 변덕 같아
모른 체하고 내버려 두면 금방 친해지지요
산길 오를 때는
지지고 볶고 부대끼다가도
순식간에 고생한 것 다 잊고 웃음꽃 핀 얼굴들
정상 전망대에 닿아 태평양을 바라보며
땀으로 얼룩진 마음 씻다 보면.
너, 나 없는 산객들
인종도 국가도 자연 속에 묻힌 하나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바위산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