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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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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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자

성백군 0 227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빚진 자 / 성백군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그의 말은 언제나 달콤했습니다

사탕도 주고
맛있는 고기도 실컷 먹도록 주고
그게 복인 줄 알았습니다만
이빨 썩고, 걷기도 힘든 비만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비친 내 몰골이
가관입니다
눈멀고, 귀먹고, 할 말 못하고,
준수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쩌다 저 사람이 저리되었느냐고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사탄이 지나간 자리에
양심이 오셔서 위로합니다만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내가 달릴 자리에, 오늘도
주님이 올라가십니다

*창세기 : 3장 5절 인용
    951 - 01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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