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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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22:12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1.11.
출판사 :
비 가 오는가
굴고개 구비진 언덕위에
검게 그슬린 아스팔트 덮힌 찻길에
고드름 늘이우는 낙엽송 가지에도
겨울비는 내리는가
빈속에 털어넣은 소주
빗줄기 따라 내려오는 불빛아래
오르다 멈추어선 명치끝이 쓰린데
어쩌자고 잠 을 깨어
이 밤 빗소리를 듣는가
개울섶에 숨어자는 청둥오리
멀고 먼 고향하늘이 젖어 들 까
나래에 앉은 빗방울을 털어내고
쭉지속에 머리 감추어 잠 을 청할 때
검불이된 여뀌잎도 드러 눕건만
비 가 오는가
아무 듣는 이 없는 이 밤에
누구를 얼리우려 겨울비 내리는가
잠 못 들어 붉어진 두 눈 가에
겨울비 주룩주룩 밤 새워 내리는가
굴고개 구비진 언덕위에
검게 그슬린 아스팔트 덮힌 찻길에
고드름 늘이우는 낙엽송 가지에도
겨울비는 내리는가
빈속에 털어넣은 소주
빗줄기 따라 내려오는 불빛아래
오르다 멈추어선 명치끝이 쓰린데
어쩌자고 잠 을 깨어
이 밤 빗소리를 듣는가
개울섶에 숨어자는 청둥오리
멀고 먼 고향하늘이 젖어 들 까
나래에 앉은 빗방울을 털어내고
쭉지속에 머리 감추어 잠 을 청할 때
검불이된 여뀌잎도 드러 눕건만
비 가 오는가
아무 듣는 이 없는 이 밤에
누구를 얼리우려 겨울비 내리는가
잠 못 들어 붉어진 두 눈 가에
겨울비 주룩주룩 밤 새워 내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