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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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이름

백원기 0 330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1.14.     출판사 :
지울 수 없는 이름/鞍山백원기

오래된 이름
지울 것은 지우고
새 종이에 옮기자는데
이름 하나하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

오랫동안 하던 일
이름 석 자 붙들고
기도하던 심령
묵은 이름 지우지 못해
그냥 옮겨 쓰네

뇌리에 새겨있는
빛바랜 이름
오늘도 그 이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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