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는 무엇으로 사는가 - 풍자문학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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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04:06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9
출판사 :
민초는 무엇으로 사는가
하루가 멀다않고 새 옹벽을 친다
야누스들의 천국에서
아우성치는 사람들은 늘 그렇듯이
변신에 서투른 민초들뿐이다
앞장서 달변을 토하며
여론을 주도하던 자들이
순식간에 바닥을 보이고
본색이 드러나 추락하는 것쯤은
비웃음거리도 아니다
비리에 눈감고 그림 몇 점으로
영화를 이어보려던 세리의 장이
저능아로 비춰지는 것은
이젠 더 이상 잡담거리도 아니다
그럴듯한 상호와 간판을 내걸고
민심을 대변한다면서
술책에 여념이 없는 정치꾼들에겐
염증이 지나쳐 귀가 닫혀버렸다
그렇다면 민초는 무엇으로 사는가
낙망의 한숨으로 구렁만 파야하는가
막막한 절벽으로 내몰려
시커먼 아귀들의 목구멍 속으로
순서대로 투신하여야만 하는가
풍자문학.2009.가을호
하루가 멀다않고 새 옹벽을 친다
야누스들의 천국에서
아우성치는 사람들은 늘 그렇듯이
변신에 서투른 민초들뿐이다
앞장서 달변을 토하며
여론을 주도하던 자들이
순식간에 바닥을 보이고
본색이 드러나 추락하는 것쯤은
비웃음거리도 아니다
비리에 눈감고 그림 몇 점으로
영화를 이어보려던 세리의 장이
저능아로 비춰지는 것은
이젠 더 이상 잡담거리도 아니다
그럴듯한 상호와 간판을 내걸고
민심을 대변한다면서
술책에 여념이 없는 정치꾼들에겐
염증이 지나쳐 귀가 닫혀버렸다
그렇다면 민초는 무엇으로 사는가
낙망의 한숨으로 구렁만 파야하는가
막막한 절벽으로 내몰려
시커먼 아귀들의 목구멍 속으로
순서대로 투신하여야만 하는가
풍자문학.2009.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