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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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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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고은영 0 162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소망 / (宵火)고은영

 
새벽 3시
질병에 사로잡힌 채
이 우주에 몇 겹의 슬픔 들이 깨어나고
나는 가로등처럼 온 밤을 밝혀야 한다
접힌 나의 날개가 다시 부서지고 있다
조각조각 부서지는 날개 부스러기들

백색 화장지에 생명을 흘리는 맹목적인 항변
그리고 고름처럼 번지는 무게의 섬세한 통증
육중한 침묵의 어둠 안에서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길게 이어지는 눈물겨운 사투

늘 바랬다
내 안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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