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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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09:53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겨울바람
목필균
바람이 계절을 품고 들어서더니
빗장 지른 대문을 그대로 두고 간다
최소한의 몸짓으로
동안거의 생각은 깊어가는데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둔 밥 한 그릇
언제 올 줄 모르는 지아비를 기다렸던
어머니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데
지천으로 먹거리가 넘쳐나고
줄 서서 먹는 맛집 만 골라 다니는 자식들은
아랫목에 묻어둔 그 밥의 정성을 알까
지난해를 접고 올해로 들어서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돋아나며
낡아진 몸만큼 기울어지는 마음
평정심을 잃고 허둥 되다 보면
입춘의 징검다리로 서둘러 건너가며
바람이 바람을 물고 간다
목필균
바람이 계절을 품고 들어서더니
빗장 지른 대문을 그대로 두고 간다
최소한의 몸짓으로
동안거의 생각은 깊어가는데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둔 밥 한 그릇
언제 올 줄 모르는 지아비를 기다렸던
어머니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데
지천으로 먹거리가 넘쳐나고
줄 서서 먹는 맛집 만 골라 다니는 자식들은
아랫목에 묻어둔 그 밥의 정성을 알까
지난해를 접고 올해로 들어서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돋아나며
낡아진 몸만큼 기울어지는 마음
평정심을 잃고 허둥 되다 보면
입춘의 징검다리로 서둘러 건너가며
바람이 바람을 물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