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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사이
저자 : 조남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 겨울과 봄 사이
* 조남명
겨울은 장독대 위에
흰 케이크 지어 놓고
나뭇가지 벌거벗고 안무로
긴 겨울이기를 치성 드린다
모든 죄 하얗게 덮어
고른 세상 만들기도 한다
먼발치 미리 와 기다리는 봄
움트는 푸른 새싹
팡 터질 꽃 몽우리 앞세워
맡은 기침소리 내며 재촉한다
그렇다고 물러 갈 겨울이던가
꽃샘추위라도 미적대보는 거였지
밀려나는 겨울을 옆에 두고
마냥 좋아는 말 일이다
또 한해가 가기 때문이다
이 계절 끝내 어우러지다
새 봄을 맞이하는 거다
못 잡은 행복을 가슴에 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