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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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연가

고은영 0 281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맨드라미 연가 / (宵火) 고은영


촘촘히 고통을 수 놓는
생명의 언약이 슬픈 영혼아
연정의 이불을 덮고 누운
지난여름은 참으로 뜨거웠다

그 아침 정열에
한 모금의 이슬로 족한 계절은
잔걸음으로 사라져 가는데
바람 한 올 수숫대에 걸려 나부낀다

거짓말처럼 어제의 젊음도 죽고
계절이 비켜가는 골목은
언제나 외롭고 적막한데
가슴은 저 홀로
천지에 진홍빛 물들이다가
눈물로 영글어 가는 덧없는 그리움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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