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언 바다에는 갈매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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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언 바다에는 갈매기가 없다

김남복 0 329
저자 : 김남복     시집명 : 목포 시문학회. 제33집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도서출판 한림
머언 바다에는 갈매기가 없다
                            김남복

갈매기 날던 항구를 떠나오니
푸른 바다와 활기찬 파도
운항중인 P.C선의 선실
조용함만이 반복되는 시간
낭만으로 느껴지던 것들도
조금씩 사라지고 그리움만 남는다
내가 그 땅에 발을 딛고 살아왔듯이
그 누군가에도 기거할 곳이 필요하고
서로를 그리워할수록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밤
손전화의 전파가 잡히지 않는 곳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지는 태양은
뜨거운 그리움을 보듬고 있다
머언 바다에는 갈매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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