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문학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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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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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0 409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청춘





. 왜 그랬을까
  플랫폼에서
  달리는 그를 배웅하고 가슴이 아렸다
 
  다시 오지 않을 것을 감지하면서
  열정의 키스도 하지 못했다
 
  언제나 미완의 언저리에서
  손톱을 깨물고 바라보기만 하던
  내 젊음
 
  부족한 사랑 탓에
  야수로 어슬렁거리던 여로의 분기점에서
  혼신의 얼을 다 바쳐야 했다
 
  오늘 허전하고 맥없이 사그라지는 것은
  그때 그를
  얌전히 보내버린 까닭일까







문학바탕.2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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