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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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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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민경대 0 395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디그니티
아무것도 아닌

설연휴 마지막 날 아침
소나무에 걸친 하루
백지 위에 써내려간
우유 한잔 보다 가벼운
시간들 휴가에서 얻어진
참기름 방울 같은 휴지속 방점
어느 것도 참신 한 것이 없는 빈방
빈방에 갇힌 몰골
나의 흔들린 존재
지금은 페허 속 진혼곡
다시 들어 보는 10월 17일 이후
환상곡 조용하게 흔적을 지을 수도 없는
밑에 구멍 뚫린 악보
이제 다시 누명이 아닌 현실 체험
누구의 보자기에도 버릴 수 없는 귀중한 비밀 상자
아차 이것도 실수인가
밤은 어둠속에 갇힌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투의 질주 혹은 맹목적 인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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