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회억
민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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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09:38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시공장
제주도 회억
파랑개비가 구멍을 뚫고
우리들은 유도해서 거창한 동굴속으로
아니 짙은 안개속으로 들어 간 우리들은
넓은 널판자 위에 위태롭게 올라서서
연가를 불렀지만 고르지 못한 숨소리 그치고
누구에게나 울리는 소라성의 고독한 잔들이
요란하게 소라성 낭떠러지에서 굴곡이 심한
더 이상 함께 부를 수 없는 비개같은 몽둥이 들이
허리를 내려치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산을 오른다
이제 에레베스트같은 산에서 하산을 한다
낮은 자세로 하늘을 나는 매를 본다
파랑개비가 구멍을 뚫고
우리들은 유도해서 거창한 동굴속으로
아니 짙은 안개속으로 들어 간 우리들은
넓은 널판자 위에 위태롭게 올라서서
연가를 불렀지만 고르지 못한 숨소리 그치고
누구에게나 울리는 소라성의 고독한 잔들이
요란하게 소라성 낭떠러지에서 굴곡이 심한
더 이상 함께 부를 수 없는 비개같은 몽둥이 들이
허리를 내려치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산을 오른다
이제 에레베스트같은 산에서 하산을 한다
낮은 자세로 하늘을 나는 매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