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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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단상(斷想)

목필균 0 458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술에 대한 단상(斷想)




                                                                                                      목필균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술 한 잔 마실 줄 아느냐

술도 못 먹으면서 시는 쓸 수 있느냐




술 한 잔 안 하는 남편과 몇 십 년째 살고

드문드문 한잔하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집 안과 밖이 다르게 살아왔지만




 술에 취해 본 적도 없고

못 먹는다고 물러난 적도 없다




취해 본 적이 없으면서

어떻게 인생을 아느냐?

핀잔하는 말은 권주로 알지만

취해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는 싫어

슬며시 무르익는 자리를 피한다


 

갈팡질팡하는 술에 대한 느낌표지만

내리막길에 넘어져 누웠다 일어나 보니




말 걸어 주는 사람이 고맙고

술 한잔하자는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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