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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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2020.01.28 10:04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1.26
출판사 :
하시라도 나 는 이런 생각을 해
님 들은 우금치 무네미에서
왜 낫에 끊어진 녹두꽃을 보듬어
해란강을 넘어 청산리 봉오동으로 갔어
이루지 못한 꿈 은 다시 바다를 건너
제주에서 핏 내음으로 여순을 휘돌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못내 잦아 들었어
그들이 울어낸 소리 끝내 들리지 못해
피 로 물든 산하는 진달래로 붉게 피어났고
두루미 무리가 백마고지 위에
잊을수 없는 기억을 찾아 돌아 와
춤 사위 사이로 보이는 하늘가 저 너머
오륙도가 삼각산이 울음을 삼키고
망월동에 달 올라 빛 고을을 저밀 때
오라는 이 없어도 가야만 할 것 같아
촛불 켜 들어 길 맞이 나서는
남 들 뒤에 선 내가 너무 슬퍼서
님 을 위한 노래를 따라 같이 불렀어
진즉 끊겨진 인적없는 철원평야
버려진 너른들에 두루미들 모여
북녘을 바라보며 슬픈 노랠 부를때
머언 세월부터 지금까지
스러져간 님 들 그 아픈 울음 저 앞에서 들려도
우린 하늘을 바라보며 왜 말이 없는가
지금도 나는 슬픈 생각이 들어
고향 땅 에 묻히지 못한 님 들이
두루미 되어 나 를 바라보고 있어서
님 들은 우금치 무네미에서
왜 낫에 끊어진 녹두꽃을 보듬어
해란강을 넘어 청산리 봉오동으로 갔어
이루지 못한 꿈 은 다시 바다를 건너
제주에서 핏 내음으로 여순을 휘돌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못내 잦아 들었어
그들이 울어낸 소리 끝내 들리지 못해
피 로 물든 산하는 진달래로 붉게 피어났고
두루미 무리가 백마고지 위에
잊을수 없는 기억을 찾아 돌아 와
춤 사위 사이로 보이는 하늘가 저 너머
오륙도가 삼각산이 울음을 삼키고
망월동에 달 올라 빛 고을을 저밀 때
오라는 이 없어도 가야만 할 것 같아
촛불 켜 들어 길 맞이 나서는
남 들 뒤에 선 내가 너무 슬퍼서
님 을 위한 노래를 따라 같이 불렀어
진즉 끊겨진 인적없는 철원평야
버려진 너른들에 두루미들 모여
북녘을 바라보며 슬픈 노랠 부를때
머언 세월부터 지금까지
스러져간 님 들 그 아픈 울음 저 앞에서 들려도
우린 하늘을 바라보며 왜 말이 없는가
지금도 나는 슬픈 생각이 들어
고향 땅 에 묻히지 못한 님 들이
두루미 되어 나 를 바라보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