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Tears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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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13:13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Black Tears / (宵火)고은영
사랑의 결과만큼 비참한 일도 없구나
가장 찬란한 빛을 뽑아
내 정수리 기도로 심었던 아이야
꽃 피어 한철
나를 허물어 한 송이 꽃을 피우겠다고
피와 영혼을 번 제로 일구었어도
이 무슨 허방을 짚는 일이냐
너는 언제나
나의 짙은 그림자로 일렁이는 눈물이다
아픔의 단단한 근종이다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오감이 문드러지는
어둠의 긴 나날의 비애
희망을 퍼 올려도
어떤 빛도 감지하지 못하는
너를 위한 나의 허무여
가장 아름다워야만 할 시간조차도
운명은 나를 거꾸러트리고
내 시간을 가위질하고 갈가리 찢어 놓는구나
종잇장처럼 엷어지는 초라한 내 존재마저도
이제는 정말로 견딜 수 없어라
견딜 수 없어라
20120518
사랑의 결과만큼 비참한 일도 없구나
가장 찬란한 빛을 뽑아
내 정수리 기도로 심었던 아이야
꽃 피어 한철
나를 허물어 한 송이 꽃을 피우겠다고
피와 영혼을 번 제로 일구었어도
이 무슨 허방을 짚는 일이냐
너는 언제나
나의 짙은 그림자로 일렁이는 눈물이다
아픔의 단단한 근종이다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오감이 문드러지는
어둠의 긴 나날의 비애
희망을 퍼 올려도
어떤 빛도 감지하지 못하는
너를 위한 나의 허무여
가장 아름다워야만 할 시간조차도
운명은 나를 거꾸러트리고
내 시간을 가위질하고 갈가리 찢어 놓는구나
종잇장처럼 엷어지는 초라한 내 존재마저도
이제는 정말로 견딜 수 없어라
견딜 수 없어라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