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있는 겨울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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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있는 겨울나비

김동기 0 267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미선정
갇혀있는 겨울나비




당신은
말이 없소
내가 하는 짓이 미워서
그러하시오?


당신은
웃음이 없소
이제는 내가 싫어져서
그러는 것이오?


당신은
울고만 있소
내가 톡 쏘는 벌이라서
정녕 그러는 것이오?

그러지 마오
지금은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지만
산다는 것을
다 알고 산다면야
누가 고달프다 하겠는죠

봄이 온다는 것을
제발 믿어요
저 향기로운 흙 내음 속에
봄풀이 돋아나고
꽃들도 피기 시작하면
거기서 덩실덩실
당신은 춤추고
나는 노래 부를 거에요

우리의 봄이겠지요
우리는 행복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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