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봄을 낚다
나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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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05:12
저자 : 나 싱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9
출판사 :
산수유 봄을 낚다
초암 나 상국
눈 내린 앞 산에
눈시린 골 바람이 하얗다
빈 들판을 가로질러
저 멀리
남녘에는
반팔 티의
봄기운이 팔팔하다는데
정월 대보름의
한탄강 강기슭은
아직은 먼 듯한데
이상기온이라는 소리에
조바심 내던
산수유
낚싯밥 던져 놓더니
입질이 왔나 보다
꽃봉오리에
노란 봄이
낚이었나 보다
초암 나 상국
눈 내린 앞 산에
눈시린 골 바람이 하얗다
빈 들판을 가로질러
저 멀리
남녘에는
반팔 티의
봄기운이 팔팔하다는데
정월 대보름의
한탄강 강기슭은
아직은 먼 듯한데
이상기온이라는 소리에
조바심 내던
산수유
낚싯밥 던져 놓더니
입질이 왔나 보다
꽃봉오리에
노란 봄이
낚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