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봄을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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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봄을 낚다

나상국 0 346
저자 : 나 싱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9     출판사 :
산수유 봄을 낚다

            초암 나 상국

눈 내린 앞 산에

눈시린 골 바람이 하얗다

빈 들판을 가로질러

저 멀리

남녘에는

반팔 티의

봄기운이 팔팔하다는데

정월 대보름의

한탄강 강기슭은

아직은 먼 듯한데

이상기온이라는 소리에

조바심 내던

산수유

낚싯밥 던져 놓더니

입질이 왔나 보다

꽃봉오리에

노란 봄이

낚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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