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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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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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동시)

나상국 0 684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13     출판사 :
홍시(동시)

      나 상국

단풍이 드는데
자꾸만 눈길이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요

아직 된서리가 오지 않았거든요
울 엄마가
감은 된서리를 맞아야
떫지도 않고
달고 맛나다고 했어요

땡감을 먹으면
감이 왜 벌써 먹었냐고
가슴을 꽉 움켜잡은 것 같이
답답하거든요

홍시는
까치도 좋아하지만
이가 다 빠진
할머니도 좋아하셨었어요
엄마도 좋아하셨지만
늘 내손에
쥐어 주셨었어요

서리가 오면
엄마가 생각날 것 같아요
홍시처럼 예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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