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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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와 진짜

성백군 0 367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가짜와 진짜 / 성백군


바람이 분다
잔디밭에
회오리바람이 인다

낙엽은 떼 지어 새인 양
허공을 까마득히 날아오르고
새들은 낙엽처럼 날지 않으려고
발톱을 새워 잔디를 움켜쥔다

분명
가짜와 진짜 사이에는
무엇이 있기는 한데

바람 잦아지니
낙엽은 떨어지고
새들은 다시 날개를 펄럭이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괜찮단다

  959 - 02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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