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멀지 않았구나 - 스토리문학관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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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07:22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봄이 멀지 않았구나
으스스한 계곡에서
삭풍을 몰아붙이는가
이름 없는 별들이
눈감고 앵돌아앉아
골이 더욱 깊어지는가
뿌리 깊지 않은 것들은
겨울이 갈수록 버겁고
어쩌다 한번 햇발 부신 날
들숨이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날에야 겨우
아득한 봄을 감지하는데
차츰 내려앉는 밤의 꼬리가
과히 질기지 않은 것을 보니
이제 봄이 멀지 않았구나
설야의 한숨과 냉소가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보니
봄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
스토리문학관.2020.2.17
으스스한 계곡에서
삭풍을 몰아붙이는가
이름 없는 별들이
눈감고 앵돌아앉아
골이 더욱 깊어지는가
뿌리 깊지 않은 것들은
겨울이 갈수록 버겁고
어쩌다 한번 햇발 부신 날
들숨이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날에야 겨우
아득한 봄을 감지하는데
차츰 내려앉는 밤의 꼬리가
과히 질기지 않은 것을 보니
이제 봄이 멀지 않았구나
설야의 한숨과 냉소가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보니
봄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
스토리문학관.20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