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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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에서

김덕성 0 396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2. 18.     출판사 :
봄 길에서 / 정심 김덕성


봄비가 내린 자리에는
새록새록 봄기운이 되살아나며
푸르름으로 촉촉이 젓인다

깊숙이 스며드는 그리움이
짙은 봄 향내가 휘어 감으며
코를 간지럼 피며 가슴을 싱숭생숭
봄이 활짝 미소로 피어나고

설레게 하는 꽃봉오리가
개화하려고 준비하기에 바쁘고
영롱한 모습이 그려지는데 
꽃샘추위인가 기습한다

밤새 겨울비 내리더니
급히 들어 닿치는 추위의 심보는
제 버릇 남 못준다는데
그래도 나뭇가지
긴 겨울잠에서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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