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대가/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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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대가/김용호

김용호 0 409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그리고 그대가

    김용호

시린 발을 둥둥 구르게 했던
야무지게 추었던 긴 겨울이
천수만 겨울 철새들처럼 떠나고 있습니다.

그대는
붙잡을 수 없었던 수많은
아쉬움 들을
이제는 떠나 보내야 합니다.

가슴을 시리게 했던 시련들도
겨울 철새처럼
이제는 그대 곁을
떠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봄이 와
꽃을 피울 꽃나무들처럼
그대가
마음에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대가
봄 햇살만큼 따스한 사람과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꽃길을 걸으며
나보다 몇 곱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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