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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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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영 0 484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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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未松  오  보  영


다 담아드릴게요
무엇이든 다 가져 오세요
당신 것도
그이 것도

어른 것도
아이 것도

누구 것이든 상관치 않고
원하는 대로 다 채워드릴게요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아픈 상처 까지도
가리지 않고 다

삶의 여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남김없이 다 실어드릴 게요

자리는 언제나 넉넉하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아셔야할 건

마지막 모습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쌓아올린 각자가 져야한다는 걸

분명히 해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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