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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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에

나상국 0 410
저자 : 나 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20     출판사 :
달 밝은 밤에

        나 상국

겨울은 끝나가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조바심을 칩니다
추위가 옹골차게 엄습해 오는
어둠이 내려앉은
백설이 하얀
달 밝은 밤에
먼 산을 바라보며
그녀의 하늘을 그려봅니다
멀어져 간 나날들
되돌아 올리 없지만
그래도 자꾸만
턱걸이하는 그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고
방구석 모퉁이에
자꾸만
실을 뽑아내
고치 집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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