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의 2월
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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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16:00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22.
출판사 :
산천어의 2월
未松 오 보 영
세상이 하 어수선하니
산천어 너까지 놀랐나보구나
비바람이 불어와도
눈보라에 한파가 몰아쳐도
..
유유자적
계곡 맑은 물에서 노닐던 네 모습이
오늘따라 보이질 않으니
행여
사방 퍼트리기만 하려드는 못된 바이러스와
모든 걸 흩트리려고만 드는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너희들에게 조차 몰려와 해를 끼칠까봐
지레 겁을 먹고
바위 아래로 피신을 한 건 아닌지
염려를 하다가
언뜻
피할 데라도 있는 너희가
잠시 동안이라지만
부럽다고 느껴지는 걸 보고
산천어 너희를 동정하는 나 자신 역시
세상 돌아가는 여러 일로 맘 편치 않아하는
지극히 나약한 존재임을 확인한 듯하여
괜히 부끄러워지누나
未松 오 보 영
세상이 하 어수선하니
산천어 너까지 놀랐나보구나
비바람이 불어와도
눈보라에 한파가 몰아쳐도
..
유유자적
계곡 맑은 물에서 노닐던 네 모습이
오늘따라 보이질 않으니
행여
사방 퍼트리기만 하려드는 못된 바이러스와
모든 걸 흩트리려고만 드는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너희들에게 조차 몰려와 해를 끼칠까봐
지레 겁을 먹고
바위 아래로 피신을 한 건 아닌지
염려를 하다가
언뜻
피할 데라도 있는 너희가
잠시 동안이라지만
부럽다고 느껴지는 걸 보고
산천어 너희를 동정하는 나 자신 역시
세상 돌아가는 여러 일로 맘 편치 않아하는
지극히 나약한 존재임을 확인한 듯하여
괜히 부끄러워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