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非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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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非道)

박인걸 0 242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24     출판사 :
비도(非道)

나는 네가 걸어가는 길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너는 자신이 걷는 길을 모르더구나.
네가 걸어가는 그 길을
많은 사람이 걷다 실족(失足)했기에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나는 그토록 애원하며 말렸건만
너는 내 말을 가볍게 여겨 고집부리더니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에 서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단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겪어본 내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토록 고집을 부린 네가
한없이 안타까울 뿐이다.
돌아 올 수 없는 다리야 다시 놓으면 되지만
너무 멀리 가버린 그 길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이토록 찢어지는 마음으로
애처롭게 너를 위해 기도한다.
미련한 신념은 독약보다 무섭고
맹목적인 아집은 공멸의 지름길인데
오래전에 세뇌 된 너의 의식이
자멸의 길로 너를 이끌었구나.
가려면 차라리 혼자나 갈 것이지
함께 한 우맹(愚氓)들까지 어찌할거나.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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