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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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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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나상국 0 408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2.24     출판사 :
살다 보면

초암 나 상국

서릿발 같은 바람이 부는
언덕에 앉아
삶을 가만히 뒤돌아 보면
친구야
네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있었지 싶구나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휘몰아쳐도
너와 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예까지 왔구나
친구야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가시밭길 같은
험한 길도
너와 나의
맞잡은 끈끈한 우정으로
견디고 버티고 이겨 왔듯이
앞으로도 쭈욱
어깨동무하여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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