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몸짓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봄이 오는 몸짓

김동기 0 378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미선정
봄이 오는 몸짓


잠에서
깨어난 앳된
여명의 눈동자
그 몸짓이
봄비에 젖어서
모든 생명을 일으켜
키 재기 한다

잠시 봄비가
멈춘 그 자리에
누가 말하지 않아도
햇살 보듬고서
가벼운 봄의 전령처럼
봄 바구니 끼고
움을 돋아내는
곳마다
새와
순한 짐승들이
꽃과 함께
봄의
생명으로 살게 한다

어쩌다가
나는 내 이름을
잃어버린 적은 있지만
너를 잊어본 적이 없으니
새봄아
수밀도처럼
어서 성스러운 가슴으로
오너라

와서
온기에
젖은 손으로
이 묵은 죄스러움에
꽃 한 송이 달아다오
그 아름다움으로
빛과 향기로
그대의
산과
들에도 피는
착한 봄이고자
하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