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몸짓
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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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11:46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미선정
봄이 오는 몸짓
잠에서
깨어난 앳된
여명의 눈동자
그 몸짓이
봄비에 젖어서
모든 생명을 일으켜
키 재기 한다
잠시 봄비가
멈춘 그 자리에
누가 말하지 않아도
햇살 보듬고서
가벼운 봄의 전령처럼
봄 바구니 끼고
움을 돋아내는
곳마다
새와
순한 짐승들이
꽃과 함께
봄의
생명으로 살게 한다
어쩌다가
나는 내 이름을
잃어버린 적은 있지만
너를 잊어본 적이 없으니
새봄아
수밀도처럼
어서 성스러운 가슴으로
오너라
와서
온기에
젖은 손으로
이 묵은 죄스러움에
꽃 한 송이 달아다오
그 아름다움으로
빛과 향기로
그대의
산과
들에도 피는
착한 봄이고자
하네
잠에서
깨어난 앳된
여명의 눈동자
그 몸짓이
봄비에 젖어서
모든 생명을 일으켜
키 재기 한다
잠시 봄비가
멈춘 그 자리에
누가 말하지 않아도
햇살 보듬고서
가벼운 봄의 전령처럼
봄 바구니 끼고
움을 돋아내는
곳마다
새와
순한 짐승들이
꽃과 함께
봄의
생명으로 살게 한다
어쩌다가
나는 내 이름을
잃어버린 적은 있지만
너를 잊어본 적이 없으니
새봄아
수밀도처럼
어서 성스러운 가슴으로
오너라
와서
온기에
젖은 손으로
이 묵은 죄스러움에
꽃 한 송이 달아다오
그 아름다움으로
빛과 향기로
그대의
산과
들에도 피는
착한 봄이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