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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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유감

오보영 0 269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3.14.     출판사 :
꽃샘추위 유감


                        未松  오  보  영


움츠러들었던 몸을 펼쳐서
이제 막
봄 맞을 준비 하려던 참인데

또다시 찬 기운 몰고 와 훼방을 놓누나

못된 성정으로 보아
그냥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만..

부탁하노니
제발 그만 좀 해다오

그간
푸른 숲 파헤치는 들쥐들 소동에다
바람타고 흘러온 바이러스 유입으로

숲 식구들 모두가 너무 지쳐있으니
이제는

따사한 햇살 마음 놓고 쪼이게 해서

정상적인 삶 활기를 좀 찾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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