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어르고 술은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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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어르고 술은 달래고

뜨라레 0 291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청춘은 어르고 술은 달래고 / 강희창


 거친 호흡 뒤에 절정감
 아 좋다 거칠게 없다
 오르면 내려야하는
 산을 깔고 앉아
 아득한 것들과 술 대작이다
 땀방울 술방울 맞바꾸니
 몸은 녹음 속에 꽂아두고
 마음은 구름달고 뜨는구나
 술방울 뚝, 어쩌나
 지고 온 술병 텅 비었네


 애꿎은 술병 어지럽다
 어이하나
 술샘은 여기서 반나절
 어이하나
 그냥 두어도 반나절
 이러도 저러도 못하고
 사그라든 마음아
 빨아봐야 안 나오네 술방울
 소리쳐 부르고 손짓해봐도
 뉘엿뉘엿
 그냥 가는 청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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