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밤새 내리는 비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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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20:00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끊임없이 밤새 내리는 비 / (宵火)고은영
끊임없이 밤새 내리는 비
줄기차다
오후에 먹었던 김치찌개
세상에서 담아낸 음식물을 전부 토해냈다
맥이 풀리고 어지럽고
멀미증세에 밤새 시달리면서
전신에 비 오듯 쏟아지는 식은땀
잠이 들어야 낫는 병
신경성 멀미증세
잠이 쉬 오는 것도 아니고
산다는 게 이렇게 버겁고 힘들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거리며
바닥까지 토해서 속이 쓰릴 대로 쓰리고
잠이 들기를 기다리는데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다
잠이 들면 신경이 안정되고
안정되면 조용히 가라앉는 이상한 병
살포시 잠이 들었다
빗소리에 잠이 깨기를 두 번
시계를 보니 12시 10분
후 두두두 빗소리 장맛비 소리
지붕 두들기는 빗소리가 워낙 큰 내 방
다시 잠이 들었다
못견딜 괴로움에 시달리면서
다시 귀에 익은 빗소리가 들리고
지금은 새벽 3시 27분
조용히 지나온 하루를 더듬는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어제의 서글픔
섭섭하다
눈물이 난다
내가 살아온 이유에 대해서
내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서
너는 알것이다
내가 섭한 이유를.........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어떤 것도
이제 생각난다
누군가가 내게 일러주던 말
아무도 믿지 마라
너 자신까지도
거기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결코, 라는 말
20070701
끊임없이 밤새 내리는 비
줄기차다
오후에 먹었던 김치찌개
세상에서 담아낸 음식물을 전부 토해냈다
맥이 풀리고 어지럽고
멀미증세에 밤새 시달리면서
전신에 비 오듯 쏟아지는 식은땀
잠이 들어야 낫는 병
신경성 멀미증세
잠이 쉬 오는 것도 아니고
산다는 게 이렇게 버겁고 힘들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거리며
바닥까지 토해서 속이 쓰릴 대로 쓰리고
잠이 들기를 기다리는데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다
잠이 들면 신경이 안정되고
안정되면 조용히 가라앉는 이상한 병
살포시 잠이 들었다
빗소리에 잠이 깨기를 두 번
시계를 보니 12시 10분
후 두두두 빗소리 장맛비 소리
지붕 두들기는 빗소리가 워낙 큰 내 방
다시 잠이 들었다
못견딜 괴로움에 시달리면서
다시 귀에 익은 빗소리가 들리고
지금은 새벽 3시 27분
조용히 지나온 하루를 더듬는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어제의 서글픔
섭섭하다
눈물이 난다
내가 살아온 이유에 대해서
내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서
너는 알것이다
내가 섭한 이유를.........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어떤 것도
이제 생각난다
누군가가 내게 일러주던 말
아무도 믿지 마라
너 자신까지도
거기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결코, 라는 말
2007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