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피/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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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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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피/김용호

김용호 0 255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개피

    김용호

세상에 어떤 사람들의
혈관에는 개피가 흐르고 있어요.

개같이 노는 여자와
가리지 않고 조심성 없이
함부로 바람피운 남자

개같이 노는 남자와
가리지 않고 조심성 없이
함부로 바람피운 여자

혈관에는 개피가
흐르고 있는 개 같은 사람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감쪽같이 숨김으로
가족과 지인들은 몰라도
 
명절 때마다 제삿날마다
상 챙겨주는 조상의 모든 귀신들은
그 더러운 죄를 알고
통곡도 못하고 슬퍼한다는 사실을

인간의 머리털까지
다 세고 계시는
하나님은 그 죄를 확실히 알고
분명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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