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을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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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을 내며

뜨라레 0 266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     출판사 :
고추 모종을 내며 / 강희창


 서로 얼키고 설킨 정
 슬하에서 떼어 거친 땅에
 너를 바로 세우노니
 이제부터 세상은 하기 나름이라

 그 자리 당당히 버티고 서서
 혹독한 외로움 안으로 삭히며
 매서운 비바람 맞이해야 한다
 이를 악물어야 할 때도 있을 테지
 늘 너를 가려보며 빌고 있느니

 몸둥이 야위어 바짝 말라 간데도
 너의 금빛 달란트만은 차곡차곡
 탱글한 주머니에 가득 채워가거라
 머지않아 속에 단내가 진동하리니
 아리게 매워진 네 모습 보고 싶구나

 입학식하던 아이는 연신 뒤돌아 본다
 일부러 외면하기를 서너 번......

 흡족히 모종비 내려주는 아침나절
 몸살 앓는 어린 이파리 파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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