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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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꽃은 핀다

백원기 0 444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3.19.     출판사 :
그래도 꽃은 핀다/鞍山백원기

나지막한 산길을 걸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의심과 두려움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꽃은 피고 있다

노란 산수유 개나리
붉은 진달래 하얀 목련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한다

에덴동산에 살던 아담 이브
금단의 열매 따 먹다
쫓겨난 아픔
오랜 세월 지나 잊을만하니
또 드러나는 탐욕의 본성
얻어맞는 코로나 채찍에
깨우치고 있을까

세월의 강
흙탕물처럼 흘러도
꽃은 피고 있으니
나는
진실과 성실의 표본
꽃 닮아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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