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헌에서
뜨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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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4:02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9
출판사 :
.
금리헌에서 / 강희창
별이 지나가는 길
바람이 들고나는 골
가섭봉迦葉峰을 마주하고
새소리 추임새로 깃드는
울림자리 보금지에서
나는 가만히 듣네
여기에 꽃들이 모여 합창하듯
찾는 이마다 사랑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고
꽃향기처럼 세상으로 번져가는 선율을
나는 또렷이 보네
아침 이슬바심에 젖은 어께 추스르는 나무에서
잠 덜 깬 퀭한 눈으로 피어나는 꽃망울마다
서로 몸을 기대며 음악선율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나는 은밀히 느끼네
팬지 털여뀌 산국 달리아 바늘꽃 옥잠화 구절초 ...
각기 이름은 달라도 깜냥대로 한껏 피워내서는
사랑의 화음으로 가슴까지 와닿아 동하게 한다는 것을
꽃과 꽃이 부둥키고 살 듯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다가
아름다운 琴里軒에서 잠깐 쉬다 가듯
이 고운 지구별에 잠시 머물다 가리란 것을
나는 차근히 아네!
* 琴里軒 - "탄금대 거문고 마을에 집 한 채"라는 뜻으로 송왕호님 號 ,
충북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섣밭 진골에 있는
"리.송하우스"를 일컬음 (2009.10.8)
금리헌에서 / 강희창
별이 지나가는 길
바람이 들고나는 골
가섭봉迦葉峰을 마주하고
새소리 추임새로 깃드는
울림자리 보금지에서
나는 가만히 듣네
여기에 꽃들이 모여 합창하듯
찾는 이마다 사랑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고
꽃향기처럼 세상으로 번져가는 선율을
나는 또렷이 보네
아침 이슬바심에 젖은 어께 추스르는 나무에서
잠 덜 깬 퀭한 눈으로 피어나는 꽃망울마다
서로 몸을 기대며 음악선율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나는 은밀히 느끼네
팬지 털여뀌 산국 달리아 바늘꽃 옥잠화 구절초 ...
각기 이름은 달라도 깜냥대로 한껏 피워내서는
사랑의 화음으로 가슴까지 와닿아 동하게 한다는 것을
꽃과 꽃이 부둥키고 살 듯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다가
아름다운 琴里軒에서 잠깐 쉬다 가듯
이 고운 지구별에 잠시 머물다 가리란 것을
나는 차근히 아네!
* 琴里軒 - "탄금대 거문고 마을에 집 한 채"라는 뜻으로 송왕호님 號 ,
충북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섣밭 진골에 있는
"리.송하우스"를 일컬음 (2009.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