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死木)에 돋는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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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死木)에 돋는 싹

성백군 0 261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972 - 050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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